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꼭두 일러스트 교육원 3기 졸업전시회 08.01.29 17:57
이지현 HIT 187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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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계 없는, 꼭두의 놀이 한 마당 속으로

그림책은 아이들의 책이다.
여기서 아이들이란, 사전적 의미의 아이들 즉 ‘어린이’가 아니다.
그림책에서 말하는 아이들이란 놀이의 참맛을 아는, 그래서
‘잘 노는’ 혹은 ‘놀고 싶어 하는’ 사람들을 뜻한다.
그 어떤 문장에라도 “논다”의 참뜻을 담으려면
‘아이들’이란 존재에게 반드시 이름을 빌려야 한다.
그 친구들은 지구상에서 노는 걸 가장 좋아한다.
그리고 가장 잘 놀 줄 아는 유일한 존재다.
아이들은 경계 없이 잘 논다.
“애들은 어디에 데려다 놔도 잘 논다”는 말처럼
아이들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, 피부색이 달라도, 자기보다
키가 더 크거나 혹은 작아도 혹은 뚱뚱해도, 말라깽이여도
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저들끼리 잘도 어울려 논다.
물론 다투기도 한다. 그러나 어른들 세계처럼 미리부터 경계선을 그어놓거나 계산을 하는 영민함은 없다. 또한 영원히 넘을 수 없는, 무너뜨릴 수 없는 벽을 만들지도 않는다.
혹 그림책 앞에서 내가 사전적 의미의 ‘어린이’가 아니라고
멋쩍어 할 필요는 없다. “경계 없이, 가리지 않고 잘 놀겠다”는
다짐만 할 수 있다면 이 세계 속에서는 누구나 어린이가
될 수 있다. 그래서 그림책은 잘 놀 줄 아는 혹은 놀고 싶어 하는
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든 ‘어린이들’의 책이다.

몇 년 전, 우리네 그림책 작가 한병호, 고광삼, 박철민, 최민오 씨 등이 후학을 위해 공간 하나를 마련했다. 이름은 ‘꼭두’다.
꼭두란 사람을 본딴 목각인형을 말한다. 그런데 이 인형은 그냥 놓고 보는 인형이 아니다. 놀 줄 아는 인형이다. 그것도 자기들끼리 함께 모여 논다. 또한 아이들처럼 구분 없이, 경계 없이 놀 줄 안다.
특히 해학과 풍자 즉 유머를 아는 놀이의 고수들이다.
우리 전통의 꼭두 놀이를 위해 조상들은 너른 마당으로 나왔다.
그곳에선 양반, 관료, 상민, 광대 등의 현실 속 인물과
염라대왕, 신선, 강림도령 등 이상 속 인물들은 너나 구분 없이
놀이판을 열었다. 저잣거리의 주인이었던 상민들은 이 이야기에
추임새를 넣어가며 춤을 췄다. 때론 이름난 집 규수도 걸음을 멈춰 멀찌감치 서서라도 놀이판의 즐거움을 누려보고 지나갔을 것이다. 그림책이 “함께 어울린다” 혹은 “너와 나, 경계 없이 논다”,
“흥나게 잘 논다”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고 치면 ‘꼭두’는 그림책과 참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.

2월 20일부터 26일까지 재미있는 놀이판이 벌어진다.
꼭두에서 그림책 놀이를 배운 ‘꼭두3기’의 전시가 바로 그 놀이판이다. 이 놀이의 주제는 없다. 주인공도 없다. 모두가 주인공이고, 그들 각자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모두 놀이의 주제다.
4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는 도깨비부터 미운 오리새끼, 엄지공주, 곰과 작은 새까지 참 다양한 친구들이 등장한다.
그리고 그들이 들려주는 사연, 펼쳐 보이는 놀이 한 판 한 판은 모두 다르다. 그야말로 경계 없이 노는, 놀이의 전형을 보여주는 자유로운 전시다. 특히 그림책 안에서 아이들처럼 놀 줄 아는 선배 고수들이 후배들에게 전수한 놀이 비법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.
신비롭다, 정감 어리다, 장난스럽다, 재치 있다. 꼭두 전시의 몇몇 작품을 보면서 그런 말을 해봤다.
여기에 또 한 마디 덧붙여본다. 이 친구들은 참 재미있게 논다.
참고로 이 재미있고 다양한 놀이마당은 꼭두놀이처럼 객(客)과 주(主)의 경계도 허물어버린다. 그러니 그림들 앞에서 조금은 아니 아주 많이 즐거운 표현을 해줘도 좋다. 물론 <왕의 남자>에서 그림자놀이를 즐기던 연산군처럼 자기도 모르게 침을 질질 흘려가면서 봐도 좋다. 또한 ‘얼쑤!’ 소리를 내며 추임새 넣어주고 그림 앞으로 한 발짝 걸어 나와 주면 더 좋겠다.          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前 출판저널 기자, 現 한겨레신문사 김청연 기자



작가명 /  공덕희, 김미향, 김성라, 김유경, 김이현, 김재희
              김청수, 문혜정, 미 겸, 민경미, 박미옥, 박성률, 박은영
              배정예, 백선웅, 서경희, 서지연, 안 영, 안효경
              양은수, 유 미, 유승진, 은수미, 은 정, 이지현, 이진희
              이화정, 정미영, 정선영, 정해륜, 조선경, 지 나, 지은아
              지은희, 진임자, 최경숙, 최혜정정자, 해파리, 홍혜영

꼭두 일러스트 교육원 3기 졸업전시회

일시 : 2008년2월20일(수요일)~2월26일(화요일)
장소 : 갤러리 현
OPEN  10AM ~ 7PM
Opening   2. 20(Wed) pm 5:00
문의 : 갤러리 현 02.732.5556 / 꼭두 02.469.555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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